11월28일 목회서신
2025-11-28 10:51:36
황상무
조회수   277

<주일을 기다리면서>

하지만 지금은(창세기 27:1-4)

 

  여러분, 혹시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신앙생활 중에도 “옛날에는 기도할 때 눈물이 나고, 교회만 떠올려도 가슴이 뜨거웠는데…” 하고 지난 시절을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 믿음을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삭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을 때 하나님과 친밀히 동행했던 그는 이제 “눈이 어두워졌더라”는 말씀처럼 영적 시력이 흐려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과거가 아니라, 지금 내 믿음은 어떠한가?”

 

  첫째, 밝았던 이삭의 눈입니다.

이삭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 “이삭(웃음)”처럼 하나님이 주신 기쁨의 선물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은혜 안에서 성장하며 삶 자체가 특별했습니다. 청년 시절, 그는 모리아 산에서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3일 동안 산을 오르며 제사를 준비하고, 결박되고 칼을 들 때까지도 순종한 그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리는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처럼 이삭은 청년 시절에도 순종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었던 영적으로 밝은 사람이었습니다.

 

  둘째, 어두워진 눈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삭의 눈은 흐려졌습니다. 성경은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니”(27:1)라고 기록합니다. 단순한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눈이 흐려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긴다”(25:23)고 말씀하셨지만, 이삭은 자신의 기호를 앞세워 에서를 축복하려 했습니다.

  “나를 위하여… 내게 가져오라…”라는 말은 하나님보다 ‘나’가 중심이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또한 “내가 언제 죽을지 알지 못하니”(27:2)라며 불필요한 염려를 하고, 실제로 그는 이후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말씀보다 걱정이 앞서면 영적 눈은 흐려집니다. 여기에 리브가의 속임수, 야곱의 위장, 여러 차례 확인에도 분별하지 못한 이삭의 모습은 영적 어두움이 가정의 어두움으로 번지는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셋째, 말씀 앞에서 다시 밝아지는 눈입니다.

이삭의 이야기는 어두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야곱에게 속한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는 크게 떨며 하나님의 뜻 앞에서 깨닫고, 고집을 내려놓으며 다시 순종합니다. 늦었지만 돌아온 그는 그때부터 눈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나의 믿음은 어떠한가?” 혹시 우리의 영적 눈이 흐려져 기도보다 염려가 많고, 말씀보다 내 계획이 앞서며, 하나님보다 감정이 기준이 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눈도 다시 밝히실 수 있습니다.

  말씀과 예배, 기도 가운데 성령께서 “이 길 아니다”라고 알려주실 때 그 음성을 놓치지 마십시오. 그 순간이 회복의 시작이며, 여러분의 영적 시력이 밝아지고 하나님의 뜻이 선명히 보여 순종의 길이 열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 최승도 목사>

https://www.youtube.com/shorts/BElewVtWZnU

 

  <하나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 최승도 목사>

https://www.youtube.com/shorts/1T31kkt0N7o

 

새성남교회

담임목사 강정식

동사목사 최승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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