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 목회서신
2025-12-26 10:10:03
황상무
조회수   330

<주일을 기다리면서>

늦은 성탄(마가복음 5:25-34)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 배경은 극심한 절망의 시대였습니다. 당시 유대는 로마의 압제 아래 있었고, 헤롯 안티파스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가족까지 처형하고 유아 학살과 공포 정치로 백성들을 짓눌렀습니다. 왕의 사치로 국고는 고갈되고, 백성들은 로마·헤롯·종교세까지 삼중의 세금에 시달렸습니다. 종교 지도자들마저 권력과 결탁해 희망이 사라진 시대,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여인과 소외된 이들이 예수님께 몰려들었습니다. 바로 그 절망의 한복판에서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었습니다.

 

  마가복음 1장 15절에서 예수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십니다. 이는 인간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의 때, 카이로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평안할 때가 아니라 삶이 무너진 자리에서 임합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은 여인은 병으로 인해 종교·가정·사회에서 모두 배제된 채 외로이 고통을 견뎠고, 세상의 모든 방법을 다 써도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때가 임했고, 그는 예수님을 통해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힘든 인생길을 걷고 있다면, ‘주님의 때가 가까이 왔구나’ 이 소망을 품으시기를 바랍니다.

 

  12년 혈루증으로 고통 받던 여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그분께 나아간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밖에 없다”는 마지막 희망으로 군중을 뚫고 나아가, 몰래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잡았습니다. 이는 간절함과 절박함에서 나온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돌에 맞을 위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예수님은 그 작은 손길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는 질문은 모르셔서가 아니라, 믿음의 행위를 귀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믿음의 표현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 목소리, 우리의 작은 마음을 담아서 드리는 보잘것없는 것까지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여기십니다. 혈루증 여인은 길가에서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성탄의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성탄은 날짜가 아니라 예수님을 만난 바로 그날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의 첫사랑이 여전히 살아 있는지, 주님께만 나아가려는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는지를 묻고 계십니다. 아직 진정한 성탄절의 그 기쁨이 회복되지 못했다면, 이 여인처럼 늦은 성탄, 아직도 만나지 못한 성탄을 우리가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 대림절 기간에 늦었지만 간절함으로 다시 한 번 첫사랑이 회복되고, 옷자락을 들고 기다리시는 그 예수님의 사랑에 기대에 소망에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매일 성탄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늦은 성탄 - 최승도 목사>

https://www.youtube.com/shorts/7RcLD3NxKtI

 

새성남교회

담임목사 강정식

동사목사 최승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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