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5일 목회서신
2025-07-25 10:17:08
황상무
조회수   307

<주일을 기다리면서>

내가 이 말을 듣고(느헤미야 1:1-11)

 

  오늘 말씀을 통해 느헤미야가 페르시아 수산궁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포로귀환을 이끄는 과정과 그의 신앙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예루살렘이 주전 607년에 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렘25장)의 예언대로 70년 후에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 포로 귀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느헤미야가 바로 3차포로 귀환을 이끈 지도자입니다. 오늘 본문을 4절의 핵심 단어 4가지, ‘내가 이 말 듣고’, ‘울고’, ‘수일 동안’, ‘기도 하여’에 집중하여 묵상하려고 합니다.

 

  느헤미야가 수산궁에 있을 때 형제 중 하나인 하나니가 고향에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환난과 능욕을 받고 있고 성과 성문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이 말을 들은 느헤미야의 첫 번째 반응은 ‘눈물’이었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는 고위관직에서 안정적으로 살고 있었지만 선대 어른들의 이스라엘 백성으로의 정체성을 배우고 고향 예루살렘의 신앙의 중요성을 몸소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둘 사이의 정체성 가운데 늘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에 대한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고 자신 속에 북받쳐 오르는 눈물은 자신이 누구인지 말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느헤미야의 눈물은 바로 그의 정체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느헤미야의 눈물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묻고 계십니다. 세상 속에서 우리의 눈물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고 계십니다. 한국교회와 우리교회의 아픈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도 이 거룩한 눈물을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일처럼, 내 가족의 일처럼 울며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느헤미야는 눈물만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4절 말미에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그 기도의 내용은 11절 까지 이어집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죄를 나와 아버지의 집이 지은 자신의 죄로 여기고 간절하게 회개하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안위와 모든 위험과 방해를 감수하고 기도함으로 성벽재건에 대한 뜻을 정했습니다.

 

  느헤미야는 마지막으로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감정과 상황에 따라 즉시 행동하지 않습니다. 본문 1장 1절 기슬르월부터 2장 1절의 니산월까지 4개월 동안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또한 2장에서의 왕 앞에선 느헤미야의 모습을 보면 기도하는 동안 주도면밀히 계획하고 도움을 청할 내용과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다린다면 그 시간은 결코 하나님이 여러분을 잊고 계신 시간도 아니요 허비하는 시간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덮어 놓고 계신 시간입니다. 우리의 할 일은 기다리고 기도하면서 믿음의 뿌리를 하나님께 더 깊이 내리는 것입니다. 신실한 느헤미야를 통해 무려 52일 만에 성벽이 재건되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덮었던 손을 기적적으로 여시고 역사를 이루실 그 때가 곧 오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승리하세요!

 

  <나는 믿네>

https://youtu.be/ROoSeug5iPU?si=6bENbmgW8v4cFVlK

 

새성남교회 담임목사 강정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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