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목회서신
2025-10-02 11:25:15
황상무
조회수   315

<주일을 기다리면서>

좋은 땅(마태복음 13:18-23)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확이 아니라 파종입니다. 씨가 제대로 뿌려져야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13장의 씨 뿌리는 비유로, 예수님께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를 통해 영적 비밀을 설명하십니다. 씨는 천국 말씀이고, 밭은 우리의 마음을 뜻합니다. 씨는 이미 생명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밭, 곧 우리의 마음입니다. 결국 열매를 맺는 삶은 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좋은 땅, 곧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바른 마음을 갖는 데 달려 있습니다.

 

  첫 번째 땅은 길가입니다. 씨를 뿌리면 단단한 땅 때문에 말씀이 스며들지 못하고, 결국 악한 자가 빼앗아 갑니다. 길가는 곧 강팍해진 마음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큰 권능을 보고도 믿지 않은 사람들처럼, 마음이 닫혀 있으면 말씀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해결책은 씨를 더 많이 뿌리는 것이 아니라 땅을 갈아엎는 것입니다. 즉, 묵은 땅을 기경하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한 집사님은 말씀 노트(나눔 3번 1) 2) 3) 참고)를 작성하며 길가 같은 마음을 기경했고, 예배의 감격과 삶의 변화가 회복되었습니다. 결국 길가의 문제는 단순한 집중력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기에, 우리는 날마다 마음의 밭을 가꾸어야 합니다.

 

  두 번째 땅은 돌밭입니다.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지만, 뿌리가 없어 환난이나 박해가 오면 곧 넘어지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돌밭은 감정에만 의존하는 신앙으로, 잠깐 불타오르지만 금세 사라집니다. 신앙의 핵심은 빠른 싹이 아니라 깊은 뿌리입니다. 순간적인 기쁨도 은혜이지만, 그 뒤에 뿌리를 내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 청년은 예배와 말씀 읽기를 꾸준히 지키는 ‘두 기둥’으로 믿음의 리듬을 세워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결국 신앙은 감정만이 아니라 지·정·의를 통해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때 깊이 뿌리내리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 번째 밭은 가시떨기 밭입니다. 말씀을 들었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마음을 조여 숨 막히게 하여 결국 결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시떨기는 본래 옥토에 있지만 잡초가 빠르게 자라 빛을 가리고 성장 자체를 막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염려와 탐심이 신앙을 막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시를 뽑아내면 열매 맺는 옥토가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개와 마음의 성결이 필요하며,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 잡초가 제거됩니다. 이번 주 내 마음의 가시를 구체적으로 이름 붙이고 하나씩 뽑아내며, 말씀과 기도, 찬양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밭은 좋은 밭입니다. 좋은 땅은 단순히 착한 마음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깨닫는 마음입니다. 길가·돌밭·가시밭처럼 강팍함, 감정적 신앙, 세상 염려가 말씀을 막을 때도 있지만, 우리 안에는 옥토 같은 마음도 있습니다. 씨앗에 생명이 있듯 말씀에는 이미 능력과 응답이 담겨 있어, 잘 심겨지면 30배·60배·100배 결실을 맺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의 흙을 부드럽게 하고, 뿌리가 깊게 내리도록 하며, 가시를 제거해 옥토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8장 15절은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결단하시고 말씀을 실천하셔서 삶의 자리에서 30배·60배·100배 결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좋은 땅 - 최승도 목사>

https://www.youtube.com/shorts/b-o49PVUE8M

 

새성남교회 

담임목사 강정식

동사목사 최승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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