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목회서신
2025-10-10 09:46:40
황상무
조회수   296

<주일을 기다리면서>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34-40)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바로 사랑이며, 그 시작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다른 중요한 개념들보다 월등히 많이 등장하며, 구약의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1~4계명)과 이웃 사랑(5~10계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약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고린도전서 13장은 선언합니다. 이처럼 사랑은 신구약을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이 613가지 율법 중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라고 예수님을 시험했을 때,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는 구약 신명기 6장의 쉐마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임을 천명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많은 계명 중 첫 번째 순서가 아니라, 모든 율법과 계명의 기초이자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종교 개혁자 칼빈과 루터가 강조했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다른 모든 계명, 특히 이웃 사랑은 그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단순한 '사랑하라'는 명령이나 의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명령처럼 될 때 우리의 사랑은 마음이 담기지 않은 겉모습뿐인 행위, 곧 율법사들처럼 겉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준수에 머물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며, 우리가 그 사랑에 감격하여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고백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은 계약이나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자 감정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자연스러운 사랑의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두 가지 근간이 제시됩니다. 첫째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어떠한 사랑'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3:1 말씀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 불리게 된 사랑, 곧 요한복음 3:16의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신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믿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둘째는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회상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8장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40년 광야를 지켜주신 은혜,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먹을 것, 입을 것, 발이 부르트지 않게 돌보아주신 하나님의 구체적인 은혜들을 되돌아볼 때 사랑이 회복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자들은 그 증거로 행복감을 누립니다. 이는 결혼 전 연애 감정과 같이 가슴 뛰는 설렘이며, 늘 기쁘고 평안한 마음의 상태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시간, 건강, 은사 등 모든 것을 아깝지 않게 여기고 자원하여 헌신하는 '거룩한 낭비'를 기꺼이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 건축을 위해 넘치도록 예물을 드려 모세가 그만 가져오라고 했을 정도의 넉넉한 마음이 바로 이 사랑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세 가지 유익이 주어집니다. 첫째, 죄를 이길 힘을 얻습니다(롬 8:37). 둘째, 두려움을 이기는 평안을 얻습니다. 온전한 사랑이 모든 두려움을 내어 쫓기 때문입니다(요일 4:18). 셋째,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신명기 11장의 약속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길 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주시는 영적인 축복뿐만 아니라 물질적, 건강의 축복 등 쓰고 넘치는 축복을 약속받습니다. 이 축복은 하나님을 사랑할 때라야 진정한 복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회복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기쁨으로 올려 드리는 자연스러운 사랑의 고백을 드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섬긴 자가 받는 축복 - 최승도 목사>

https://www.youtube.com/shorts/hUa3bxAOytU

 

새성남교회 

담임목사 강정식

동사목사 최승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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