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목회서신
2025-10-24 10:15:20
황상무
조회수   329

<주일을 기다리면서>

물에서 건져 내었음이라(출애굽기 2:1-10)

 

  오늘 본문은 절망의 시대, 히브리 남자아이가 나일강에 던져지던 한 레위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깊은 어둠 속에서 하나님은 한 여인의 탱에 구원의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그 여인이 오게벳이었고 그녀의 남편은 아므람이었습니다. 모세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절망 속 가정을 돌보시는 방법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할을 묵상하게 됩니다.

 

  첫째,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출 2:1–2).

  오늘 본문 2절의 “그가 잘생긴 것을 보고”에서 ‘잘생긴’의 히브리어 토브는 ‘좋다, 선하다’는 뜻으로, 창세기 1장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처럼 하나님의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요게벳은 아들을 외모가 아닌 하나님 계획 안에서 의미 있고 선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3절처럼 부모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녀를 지키며 목숨까지 걸었습니다. 한나와 마리아처럼 요게벳도 하나님 시선으로 자녀를 본 어머니였으며 오늘날 우리도 자녀를 성적, 외모, 성공이 아닌 하나님께 맡기신 존귀한 생명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 믿음은 최선을 다하는 삶입니다(출 2:2–3).

  요게벳은 석 달 동안 아들을 숨겼으나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를 역청과 나무 진으로 칠해 나일강에 두었습니다. ‘더 숨길 수 없게 되매’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 줍니다. 갈대 상자, 히브리어 ‘테바’는 노아의 방주처럼 생명을 지키는 도구였으며, 요게벳의 행동은 절망 속에서도 책임과 사랑으로 생명을 지킨 믿음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맡은 일을 끝까지 수행하고 나머지를 하나님께 맡길 때, 절망 속에서도 길이 열립니다.

 

  셋째, 하나님은 최악의 상황에도 계획대로 일하십니다(출 2:4–10).

  요게벳은 간절한 기도 끝에 아이를 강에 띄웠고, 미리암은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바로의 딸이 상자를 발견하고 아이를 불쌍히 여긴 것은 하나님이 이미 기적을 준비하신 증거입니다. 미리암이 유모를 불러 젖을 먹이게 한 일은 어린 아이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세는 히브리 가정에서 3년간 바로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안전하게 자랐고, 출 2:10에서 이름을 “물에서 건져냈다”라 지은 것은 하나님이 그의 삶을 인도하셨음을 상징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은 계획을 이루시고 구원의 길을 여십니다.

 

  우리 삶에도 ‘나일강’ 같은 절망의 순간이 있습니다. 자녀의 방황, 미래의 불확실함, 인간관계와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믿음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를 하나님께 맡기며 기다리는 것이며, 모세의 부모처럼 우리가 풀 수 없는 문제를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십니다.

학생과 직장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과 사랑으로 최선을 다하며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절망 속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로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모세를 통해 시작된 출애굽의 역사를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써 내려 가기를 축원합니다.

 

  <물에서 건져 내었음이라 - 최승도 목사>

https://youtube.com/shorts/UeuR2-03Xr0?si=WZb4QOQhL4_JUOs3

 

새성남교회
담임목사 강정식

동사목사 최승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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